대기업 ESG 담당자의 실무 가이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② 작성하기

대기업 ESG 3년차 담당자가 들려주는 실무 이야기입니다.

구글 검색에서 나오지 않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내용을 담았습니다.

ESG 취업준비생은 물론, 갑작스레 ESG 업무를 맡게된 현직자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1. 보고서 작성하기

이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본격적인 작성에 들어가게 됩니다. 보고서 작성에 앞서 컨설팅사에서 관련부서 담당자들에게 작성 방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주기도 합니다. (컨설팅사에서 별도 사전 교육 절차가 없다고 하더라도 계약전에 미리 얘기해서 꼭 요청하시길 바랍니다. 보고서 작성 기간동안 유관부서와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되는데, 컨설팅사로부터 사전 교육을 받게되면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도는 물론, 업무의 중요성에 대한 인지와 업무 협조 수준이 현저히 차이날 것입니다.)

*본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활동과 성과에 대해 정성적 내용을 적는 [본문]과, 정량적 수치로 나타내는 [정량데이터]입니다.
본문은 기업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1년간의 비재무적 성과를 활동 중심으로 담습니다. 컨설팅사에서 워드 파일에 목차에 따라 나눠진 파일을 주면, 해당 파일을 우리가 직접 작성해서 채우면 됩니다. 컨설팅사에 따라 사전 공유된 자료로 어느정도 작성을 해주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내용을 채우고 가다듬는 것은 기업의 몫이라 생각하셔야 합니다. 컨설팅사의 서비스는 우리 보고서가 국제 표준에 맞게 작성될 수 있도록 큰 방향성에 맞춰 가이드를 해주고 코칭해주는 것입니다.

목차에 따라 유관부서를 명확히 분류하고 누락되는 정보가 없는지 꼼꼼히 알아봐야 합니다. 같은 기업에 근무하며서도 타 부서가 어떤일을 하는지 전부 알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기업의 언론 보도자료, 사보 등도 꼼꼼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유관 부서에서는 평소 일상적으로 하던 업무가 알고보니 ESG와 관련된 업무일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빠지지 않고 찾아내어 담는 것이 관건입니다. (Ex. 중고거래 서비스를 런칭했다. → 자원의 순환주기를 늘려 폐기물을 감축하고 친환경 경영에 기여)

또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부가적으로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다듬을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한국ESG기준원(KCGS) ESG 평가에 대응하기 위한 TOOL로서 보고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내용을 담아야 합니다. 따라서, 보고서 작성에 앞서 평가 대응을 위해 보고서에 담아야 할 내용을 체크리스트로 정리해서 반영한다면 나중에 평가 대응도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고서에 평가 대응 내용이 누락되면 부랴부랴 홈페이지에 반영하기도 어렵고, 평가 점수를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정량데이터

컨설팅사는 정량데이터 수집을 위해 별도의 엑셀파일을 보내줍니다. 기본적으로 국제 표준인 GRI 2021 기준을 따르며, 최근 3개년에 대한 데이터를 요구합니다. 명시된 데이터에 대해 각 유관부서로부터 받아 [빈칸 채우기]를 하면 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처음 파일을 받게되면 명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소 생소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ESG 담당자가 각 부서의 모든 실무를 알 수는 없겠지만 무작정 유관부서에 파일을 던져서 ‘채워서 주세요’ 라고하는 것은 본인의 전문성 개발을 위해서도, 비즈니스 매너 측면에서도 절대 해서는 행동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 보고서 안에 명시되는 개념에 대해서는 충분히 숙지하고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만 유관부서에서 작성기준에 대해 되물었을 때 명확한 작성 가이드를 답변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모르는 개념에 대해서는 컨설팅사에 꼭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2. 보고서 제3자 검증

보고서 초안 작성이 완료되면 [제3자 검증]이라는 것을 받습니다. 말 그대로 보고서에 제시된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인증하는 절차입니다. 보고 원칙을 정확히 따랐는지, 글로벌 기준을 충실히 반영했는지를 확인합니다. 검증원들이 회사로 방문하여 ESG담당자, 컨설팅사, 유관부서와 함께 미팅을 진행합니다. 컨설팅사에서 전체적인 방향성을 잡아 진행하기 때문에 우리가 해당 절차에 대해서 준비해야 할 부분은 [정량 데이터] 산정 기준에 대해 명확히 하고, 해당 내용을 각주로 명시하는 것입니다. 정량 데이터는 숫자로 정보를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해당 숫자가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계산해서 나온 것인지 검증원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절차와 방법이 적절하지 않을 경우 수정요구를 받습니다. 검증원의 수정 요청사항에 대해서는 일괄 업데이트 한 후 이메일을 통해 확인을 받습니다. 검증원의 확인이 끝나면 보고서 맨 뒷 페이지에 [제3자 검증 의견서]를 받게 됩니다. 외부 검증을 받는 것이지만 두려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전에 컨설팅사로부터 중간중간 피드백을 받으며 작성한다면 크게 어긋날 일은 없을 것입니다.

#3. 디자인 검토

보고서 작성과 제3자 검증까지 마쳤다면, 이제 보고서 디자인을 하게 됩니다. 전달된 보고서 원고를 바탕으로 디자인사와 미팅을 진행하게 됩니다. 요즘은 보통 화상회의를 통해 진행합니다. 디자인사에서는 준비한 1,2,3안을 제시합니다. 나름의 테마에 맞춰 설명을 진행합니다. 중간중간 궁금한 사항에 대한 질의를 하면 됩니다. (요즘 보고서 디자인 트렌드는 어떤가? 우리 기업에 가장 적합한 디자인이 무엇인가? 등) 미팅이 끝나면 내부 토의를 통해 디자인 테마를 결정하여 디자인사에 통보합니다.

해당 테마에 맞춰 기존 워드파일이 표지, 간지, 속지 등 디자인 되어 PDF파일로 받게 됩니다. 이 PDF 파일에 대해서도 디자인사에 맡겨놓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세한 부분을 최종적으로 검토해야합니다. 그 첫 번째는 오탈자입니다. 생각보다 디자인 과정에서 오탈자가 상당히 많이 발생합니다. 해당 부분은 디자인사에 사전에 잘 챙겨서 꼼꼼히 작업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우리가 챙겨야하는 부분입니다. 그 다음은 디자인적인 부분입니다. 디자인사가 디자인 전문가니까 잘 해주겠지라고 생각하고 그저 맡겨놓으면 안됩니다. 색배열이나 도식화, 줄간격 등 세세하게 검토하고 수정보완하는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이 부분에서 디자인사의 역량이 판가름 납니다. 수정 요청할 게 없을수록 훌륭한 디자인사겠지요.

#4 보고서 발간 및 홍보

보고서 최종본에 대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이사님들께까지 보고가 완료되면 이제 외부로 공개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어디에 공개해야 할까요?

첫 째, 홈페이지입니다. 홈페이지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다운 받을 수 있는 지속가능경영 메뉴를 사전 개발해두어야 할 것입니다. 정해진 일자에 공개될 수 있도록 IT개발팀과 사전 일정 협의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예정일 2,3주전 사전협의)
둘 째, 전자공시시스템(DART)입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에 대해 공시하는 것은 의무사항은 아니지만(자율공시), 정보공개의 적극성 측면에서 추천드립니다. 사전에 공시담당자와 협의하여, 홈페이지 공개와 동시에 DART에도 공시될 수 있도록 합니다. DART상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간단한 개요와 함께 보고서 파일이 첨부됩니다.
셋 째, 언론 홍보입니다. 네이버 뉴스란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검색해보시면 다양한 기업에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했다는 내용을 홍보하고 있는 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외부에 드러내는 것이기에 당연히 해야겠지요? 이 또한 기업 내 언론홍보팀과의 협의를 통해 기사 원고를 함께 검토하고, 보도용 사진 촬영을 진행합니다. 이 또한 2,3주 전 일정에 대한 충분한 협의를 통해 차질없이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대기업 ESG 담당자의 실무 가이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① 기획하기

대기업 ESG 담당자의 Daily Routine

---

해외여행 신용카드 추천 BEST 5 [신청하기]

2023년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신청 [혜택 총정리]

'지하철 정기권' 신청/구매하기 (교통요금 2만원 절약)[총정리]